스토리

뉴노멀(New Normal) 시대,
주거공간 트렌드의 새 바람
코로나19는 일상을 멈추게 했지만
동시에 다른 일상을 태어나게 했다

집은 어떻게 변해갈까?
주거공간 트렌드 1편

2021.05.12

 

 

지난해 창궐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 이하 코로나19)’는 멈출 기미 없이 해를 넘겼다. 여전히 우리를 위협하는 코로나19는 일상, 문화, 경제, 주거 등 범지구적으로 삶을 변형시켰다. 주요 도시는 봉쇄령이 내려지고 일상은 멈췄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일상은 이전과 다른 삶의 양상으로 변모했다. ‘브이노믹스(V-nomics)’는 그렇게 탄생했다. 브이노믹스란 ‘바이러스(Virus)’의 V와 ‘경제(Economics)’를 결합한 단어로 ‘바이러스가 바꿔 놓은, 그리고 바꾸게 될 경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며 소비 패턴에도 커다란 변화가 찾아왔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 경제 침체가 90% 이상 진행되었으니 변화는 당연했다. 대면 모임 대신 온라인 모임이 활발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혼자 있어 가장 안전하고, 자유롭게 세상을 즐길 수 있는 우리의 ‘집’ 말이다.

 

뉴노멀 시대는

과거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시점에 등장한다.



‘뉴노멀(New Normal)’이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기준 및 표준을 뜻한다. 벤처캐피털리스트 로저 맥너미가 2003년 처음 제시했으며,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에 부상한 새로운 경제질서를 일컫는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회사 핌코(PIMCO)의 CEO 무하마드 앨 에리언이 그의 저서 <새로운 부의 탄생>에서 금융위기 이후의 뉴노멀을 언급하며 이 개념은 널리 확산되었다. 그리고 2020년 3월 11일,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로 세계보건기구(WTO)는 팬데믹을 선언했다. 코로나19는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유행병이 아닌, 사회·경제 전반을 뒤흔드는 전염병이다. 방역과 비대면을 기준으로 뉴노멀의 개념이 재등장했고, 일상과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며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경제에만 국한되었던 뉴노멀의 의미가 사회적으로도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현재 뉴노멀의 대표 키워드는 ‘언택트(Untact)’와 ‘온택트(Ontact)’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이 일상화되며 새로운 삶의 방식이 적용되었다. 개인의 일상은 단순화되고, 기업은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대면이 일반화되면서 온라인 쇼핑과 같은 전자 상거래가 활성화되고, 카페나 대중목욕탕 등의 집객형 서비스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결정적으로 주거공간에서 교육, 업무, 여가생활이 충분히 가능해지면서 주거 본연의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가 종식되어도 언택트 생활 방식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19가 변화시킨

'집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정의 

 

‘집콕’이 대세가 되고 온라인 원격수업,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주거공간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었는데, 단순 주거의 기본 개념을 넘어 새로운 기능들을 더한 공간으로 진화했다. 서울대학교 소비자트렌트분석센터가 발표한 ‘트렌드 코리아 2021’에서 이를 ‘레이어드 홈(Omni-Layered Homes)’이라 정의했다.

 

레이어드는 다양한 디자인의 여러 옷을 겹쳐 입어 새로운 스타일로 꾸미는 ‘레이어드 룩(Layered Look)’이나 디자인 작업 시 사용하는 용어인 ‘레이어(Layer, 층)’ 등으로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용어이다. 코로나19 이후로 집이라는 공간의 기능이 ‘레이어’를 겹겹이 쌓은 듯 다양해짐을 의미한다. 홈 오피스, 홈 카페, 홈트, 홈캉스 등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신조어들이 쏟아져 나오며, 기존에는 휴식 공간에 치중되었던 집이 지금은 다양한 목적을 이룰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된 것이다. 레이어드 홈은 ▲기본 레이어 ▲응용 레이어 ▲확장 레이어 세 가지 형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기본 레이어는 기존에 주거공간이 갖고 있던 의미를 강화한 개념이다. 인간의 기본 욕구인 의식주를 해결하는 공간으로서 본래의 역할에, 일상과 삶의 질을 높이고자 본인에게 필요한 것들을 덧대는 형식이다. 무엇보다 남들과 차별화되는 공간을 소유하기 위해 주로 프리미엄 가구와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고급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유명 백화점들도 앞다투어 ‘인테리어 상담 서비스’를 도입하여, 리빙 관련 매출로만 전년 대비 16~48%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삶의 근거지로서 집의 기능이 확장되고, 미래 소비 사업 변화의 시발점이 주거공간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응용 레이어는 집에서 일과 여가 등을 동시에 해결하고자 하는 요구를 반영한 공간이다. 그동안 집에서 하기 어려웠던 외부 활동들을 실내인 주거공간으로 끌어들이는 현상을 의미한다. 집이 다기능적으로 활용되며, 별도의 여유 공간을 의미하는 ‘알파룸’에 대한 수요도 늘어났다. 확장된 집의 기능을 위해 본인만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집에서 혼자 운동하는 홈트(홈 트레이닝), 주방-베란다-거실 경계 없이 즐기는 나만의 홈 카페, 아늑한 공간에서 편히 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는 홈 시네마 등 개인의 취미와 취향에 따라 유행하는 집의 양상도 각양각색이다. 

 

 

마지막으로 확장 레이어는 집안에서만 허용됐던 집의 기능이 집 근처나 인근 동네까지 확장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몇 년 전만 해도 ‘역세권’이라 하여 집 주변에 위치한 지하철역 근접 여부에 따라 주거공간을 결정짓는 것이 트렌드였다. 여기에 더 발전한 것이 ‘슬세권’이다. 슬리퍼 차림으로 주변 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주거공간 바깥까지 내 집의 연장선으로 인식한다. 이외에도 편의점이 주변에 있는 ‘편세권’, 산책할 수 있는 숲 또는 공원이 주변에 있는 자연 친화적인 ‘숲세권’ 등 주거공간이 여러 방면으로 확장된 신조어들은 이미 우리 삶에 들어와 있다.

 

레이어드 홈은 기본, 응용, 확장 레이어가 반드시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하게 여러 물질을 겹친다는 원래 의미와 마찬가지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더 다양하고 입체적으로 주거공간이 형성되고 있으며, 활동 반경이 집을 중심으로 축소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거리 두는 삶’에 동참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공간의 무한한 확장성을 가져온 셈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침투한 디지털 기술이 새로운 공간 개념을 제시하며, 기존 공간의 패러다임과 경계를 뛰어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슈퍼&하이퍼(Super&Hyper) 현상’이라 한다. 이는 10여 년간 우리나라의 주거공간 트렌드를 분석해 온 ‘피데스개발’이 발표한 ‘2020-2021 주거공간 7대 트렌드*’ 중 가장 눈 여겨볼 만한 개념이다. 디지털 기술이 공간 곳곳에 적용되면서, 온라인 주문으로 쇼핑 기능이 집으로 들어오는가 하면, AR·VR 콘텐츠가 강화되면서 집 안에서 가상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주거공간의 경계를 초월하는 현상이 확산되며 공간의 용도, 기능, 분류가 무의미해지는 것이다.

*더리서치그룹, 김경민 서울대학교 교수와 공동 조사한 ‘미래주택 소비자 인식조사’, ‘빅데이터 분석’ 등을 종합

 

7대 트렌드를 더 살펴보자면, ‘위두(We Do)’는 취미나 취향이 같은 사람들이 공간을 함께 공유하며 더 나은 가치를 누리는 현상으로, 공유 공간의 확산을 담은 개념이다. 공간은 일(We Work), 독서(We Read), 공부(We Study) 등 더 전문화되고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레이어드 홈’과 유사한 트렌드 개념으로는 ‘올인룸(All in Room)’이 있다. 주로 휴식을 취하던 주거공간에서 수업, 업무, 운동 등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만능 공간으로 변모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또한, 고도화된 물류 서비스를 통해 야간 배송, 새벽 배송 등의 24시간 물류 플랫폼 시대가 정착되고 상시 배송이 가능해진 트렌드를 ‘낮낮 공간’이라 한다. 

 

밥 먹는 다양한 방식을 비롯하여 최근 드라마틱하게 변신한 주방의 모습을 담아 ‘팝업 DK(Popup Dining Kitchen)’라 명명했는데, 주방이 먹방, 쿡방을 촬영하는 스튜디오가 되고, 심지어 24시 배달음식으로 주방이 없어지기도 하는 등 개인의 성향, 가치에 따라 주방이 재해석되고 있다. ‘EB 주연시대’란, 새로운 공간 트렌드를 주도하는 에코 부머(Echo Boomer, 1979-1997) 세대가 공간의 주역이 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공유경제, 구독경제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이들은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며 공간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람과 반려동물, 로봇 등이 공간을 함께 점유하고,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공간이 창조되는 ‘펫·봇·인 스테이(Pet, Bot, Person Stay)’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양수자인 스마트홈 1.0 SIX ZONES SYSTEM



주거공간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한양 역시 미래지향적인 주거 철학과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현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주거 환경에 IT 기술을 융합한 한양 ‘수자인 스마트홈 1.0’이 그 주인공이다. 수자인 스마트홈은 24시간 생활하는 집인 만큼 그 어떤 장소보다 완벽한 편의성과 안전, 청정 라이프를 보장할 수 있도록 첨단 솔루션을 마련했다. 단지 공용부와 집안의 시스템을 제어하는 ‘BASIC 스마트홈 솔루션’과 특화 시스템으로 주거만족을 더 높이는 ‘UNIQUE 스마트홈 솔루션’, 그리고 단지 출입부터 집안에 이르기까지 6개 구역을 깨끗한 공기와 온택트 솔루션으로 연결한 ‘SIX ZONES SYSTEM’으로 집과 사람을 하나로 잇는 주거 시스템을 구축했다. 4차 산업혁명의 산물인 디지털 기술과 뉴노멀 시대가 불러온 언택트, 온택트 트렌드가 결합된 한양이 그려낼 주거공간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