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여수 묘도, 해남 솔라시도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이유 기회발전특구가 여수, 해남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2024.11.18

2024년 6월, 정부는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해 전국 8개 시, 도에 '기회발전특구'를 지정했습니다. 전라남도에서는 목포, 광양 등에서 총 5개의 특구가 지정됐는데요. 그 중 여수의 묘도 항만 재개발사업지 36만 평과 해남의 솔라시도 기업도시 20만 평은 보성그룹의 핵심 사업인 LNG허브터미널 조성 사업, 데이터센터파크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곳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두 지역, 과연 어떤 곳이길래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을까요? 오늘은 기회발전특구가 무엇인지, 묘도와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어떤 이유로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었는지, 향후 여수와 해남 지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봅니다.


여수 영취산에서 바라본 전경. 국가산단 너머로 ‘고양이섬’ 묘도(猫島)가 보인다

 

기회발전특구 지정, 어떤 의미가 있나? 기존 제도와 다른 점은?

 

제1차 기회발전특구 지정 지역(자료: 산업통상자원부)


'기회발전특구'는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지방에 유치해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입니다.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에 세제 및 재정지원, 규제 특례,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수도권에서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한 기업에는 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주고, 기회발전특구에서 창업하거나 사업장을 신설하는 기업에는 소득세 및 법인세 감면, 주택 취득 시 농어촌주택 양도세 특례 적용 등의 혜택을 줍니다. 또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지원 비율을 가산하고, 국비 지원 한도를 늘리는 등 재정 금융도 지원합니다. 여기에 기타 규제 특례 및 정주 여건 개선 같은 폭넓은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기회발전특구는 세제 혜택과 정책 지원 혜택이 있다는 점에서 지역특화발전특구, 규제자유특구, 연구개발특구 등 기존의 유사한 특구 제도들과 차별화됩니다. 특히 지역 상황을 잘 아는 지자체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기회발전특구 계획을 수립, 신청하는 상향식 의사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특별한 포인트입니다. 이로 인해 민간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지차체의 자율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겼죠. 


묘도가 기회발전특구로 선정된 배경

여수시 묘도에 조성되는 ‘묘도 에코에너지 허브’ 


기회발전특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특구 지정의 필요성, 투자 실현성을 심사해 결정하는데요. 이번에 전남에서 지정된 해상풍력(목포, 해남), 데이터센터(솔라시도), 이차천지(광양, 여수, 순천), 수소산업 클러스터(여수), 문화콘텐츠(순천) 5개 지구는 모두 발전 가능성과 사업성을 높이 평가받은 곳들입니다.


이 가운데 ‘수소산업 클러스터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여수시 묘도지구는 LNG 터미널 조성 및 수소 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묘도는 글로벌 LNG 거래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동북아 중심에 위치해 있는 데다, 국내 두 번째로 큰 여수국가산단이 가까이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포스코, GS칼텍스, SK이노베이션E&S 등 LNG 수요 기업이 다수 위치해 수소 산업 클러스터를 확장하는 데 유리하여 기회발전특구로 선정되기에 손색이 없었습니다. LNG를 이용하면 개질수소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LNG 허브터미널이 조성될 묘도는 수소 산업 클러스터를 확장하기 유리한 환경인 것이죠. (개질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는 탄소포집 장치를 통해 수집해 활용하거나(CCU) 매립할 수 있습니다 (CCS)).


국가 청정수소 산업의 중심, 수소산업 클러스터의 기대 효과

묘도 남측으로 보이는 여수 국가산업단지


국내 최대 탄소 배출 지역인 여수광양만권의 중심에 위치할 ‘묘도 수소산업 클러스터’는 석유화학 산업단지인 여수국가산단과 인접해 있어 수소생산 및 탄소중립 수요가 집중돼 있습니다. 이에 여수시는 2023년 7월부터 묘도 항만재개발사업지구를 청정수소 생산․저장․이송․활용이 가능한 전 주기적 수소산업 생태계로 조성하기 위해 ㈜동북아LNG허브터미널 등 5개 기업의 투자를 끌어내며 기회발전특구 지정의 거점을 마련했는데요.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앞으로 5년간 동북아LNG허브터미널 등 5개 기업은 묘도에 3조 9,000억 원을 투자하고, 5,975명의 일자리 창출과 5조 6,900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끌어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여수·광양만권의 탈탄소 전환에 기여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묘도와 함께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솔라시도

1GW 규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조감도 (자료: BS산업) 


한편 해남에서는 솔라시도 기업도시(20만평)가 조건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습니다. 이 곳에서는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가동되는 데이터센터파크등 첨단 전략사업이 육성되는데요. 솔라시도는 일조량이 풍부해 태양광 발전을 활용하기 용이하고, 산업용수 또한 풍부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에도 큰 이점이 있습니다. 


이번에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곳은 솔라시도 내의 ‘RE100 산업단지’ 부지로, 40MW급 데이터센터 25개 동(총 1GW)을 조성하기 위한 계획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솔라시도와 솔라시도 인근의 태양광, 풍력 발전단지에서 공급되는 재생에너지 전기로 데이터센터 운영사 및 RE100 수요기업의 탄소중립 목표를 도울 예정이죠. 뿐만 아니라 관광레저 인프라와 특별한 주거단지까지 갖추게 돼, 솔라시도는 재생에너지 기반의 자급자족 도시로 거듭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BS산업은 2024년 10월 전라남도, 한국전력공사와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전력인프라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협약으로 2028년까지 데이터센터파크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변전소와 송전선로를 구축하게 되어, RE100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또, 조건부로 기회발전특구에 지정된 것도 곧 해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BS산업은 전라남도, 한국전력과 전력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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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기회발전특구는 신규 산업단지 개발은 물론 기존 산업단지를 확장하는 데에까지 많은 이점을 제공해 지방 소멸을 막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루게 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남지역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 청정 수소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진흥을 일으킬 여수와 해남, 그리고 보성그룹의 노력에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에너지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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